採根談(채근담)
洪自誠(홍자성) 지음
배우는 者(자)는 氣力(기력)을 모아 한가지에만 集中(집중)해야 한다.
學者(학자)는 要收拾精神(요수습정신)하며 倂歸一路(병구일로)라.
如修德而留意於事功名譽(여수덕이유의어사공명예)하면 必無實詣(필무실예)하며
讀書而寄興於吟詠風雅(독서이기흥어음영풍아)하면 定不深心(정불심심)이라.
學文(학문)을 닦는 者(자)는 精神(정신)을 가다듬고 한 곳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 만일德(덕)을 닦으면서 뜻을 事業(사업)이라든가 功績(공적) 또는 名譽(명예)에만 둔다면 반드시 참된 造詣(조예)를 지니지 못할 것이며. 글을 읽음에도 詩(시)와 賦(부)나 읊조리는 데 興(흥)을 붙인다면 결코 깊은 마음을 體得(체득)하지 못할 것이다.
楚(초)나라 忠臣(충신) 굴원이 姦臣(간신)의 謀陷(모함)을 받고 쫓겨난 後(후), 悲觀(비관)하며 江(강)가를 거닐고 있자 지나가든 漁夫(어부)가 알아보고 한마디 건넨다,滄浪(창랑)의 물이 맑거든 내 갓끈을 씻고 滄浪(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내 발을 씻으라.
自身(자신)의 功(공)을 認定(인정)받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지라도 온 힘을 기우려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努力(노력)을 하되 맑고 깨끗함을 維持(유지)하려면 世上(세상)을 등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세상과 더불어 사는 法(법)을 攄得(터득)해야 한다.
다음 글에서 정담을 찾아보세요.
영희가 학교에서 영어 시험을 받는데 틀림없이 영희는 정답을 썼는데 영어 선생님이 틀렸다고 해서 영희가 매우 화가 났습니다.
I broke your CD player. It`s all my fault.
[내가 네 CD 플레이를 망가 뜨렸어, 전적으로 내 잘못이야]
1. Not at all [천만의 말이야]
2. Thank you, [고마워]
3. Never mind [괜찮아]
4. You should not use that [이젠 손도 대지마]
여기서 문맥상 가장 적절한 답은[ ] 번입니다. 그런데 영희는 4번을 정답으로 답안지를 냈는데 선생님이 틀렸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4번 역시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왜 틀렸다고 하셨을까요?
사람보다 物質(물질)을 더 所重(소중)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사람을 얻는 것이 어떤 物質(물질)을 얻는 것 보다 귀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게 당장의 利益(이익)에 몰두해 미래의 시간을 浪費(낭비)하기도 합니다. 失手(실수)한 친구 또는 아래 職員(직원)에게 “ 괜찮아 ” 라는 말과 “ 다시는 그런 짓 하지마. ” 라고 할 때 받아들이는 마음의 價値(가치)는 매우 다를 것입니다.
事業(사업)에 있어 큰 成果(성과)를 얻었을 때 그 功(공)을 自身(자신)이 獨(독)차지 하는 것 보다는 윗사람 또는 아래 사람과 나누게 되면 功(공)보다 더 큰 德(덕)을 쌓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功(공)은 獨食(독식)하고 失(실)은 나누려는 習性(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奸巧(간교)에 속아 自身(자신)을 喪失(상실)하여 본의 아니게 不德(부덕)을 쌓는 경우가 있습니다. 믿음과 信賴(신뢰)를 저버리는 行動(행동)으로 윗 분에게는 不德(부덕)을 아래 사람에게는 失望(실망)을 주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해도 初審(초심)을 가지고 信義(신의)를 지키면 이것이 德(덕)을 쌓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