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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 - 2014년 6월 24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4-06-24 11:28:25
  • 조회수 3559

생각하는 나무 채근담 홍 자성 지음

도리에서 한번 뒷걸음질 치면 도리로부터 멀어지고 만다.

 

육로상사(欲路上事)는 무락기편(毋樂其便)하여 이고위염지(而姑爲染指)하라 일염지(一染指)면 변심입만인(便深入萬)하리라.

이로상사(理路上事)는 무탄기난(毋憚其難)하여 이초위퇴보(而稍爲退步)하라 일퇴보(一退步)면 변원격천산(便遠隔千山)하리라.

 

욕정에 관한 일은 쉽게 얻을 수 있다 해도 그 편리함은 조금이라도 즐겨 맛보지 말라. 한번 맛보면 곧 만길 벼랑으로 떨어진다.

도리에 관한 일은 비록 어렵다 해도 조금이라도 물러서지 말라. 한번 물러서면 곧 천산처럼 멀리 격하된다.

 

욕정과 도리는 어떤 의미에서 반대 개념이다. 욕정은 인간의 본능이며 그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운 반면 도리는 자연의 순리이며 진리인데 그것을 따돌리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도리는 피하고 유혹에는 빠져들기 쉬운 것이 인생이거니와 그것은 결코 순리일 수 없다. 여기에 인생의 갈등과 모순이 존재한다. 자기 수양의 필요성은 바로 이 도리를 따르려는 자기 발전의 과정이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외수 지음. 허창수 엮음.

허창수 기자와 이외수 작가의 대화 형식의 글입니다. 두 분은 오랜 안면으로 서로의 내면을 잘 알고 있는 그 의중을 읽고 있는 각별한 관계에 계시는 분들입니다. 책의 첫 머리에 보면 꽃은 눈으로 보고 피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피우는 것이다 감성 없는 즐거움이 아니라 깨달음이 있는 자성으로 볼 때 자연의 사물을 바로 보고 인식한다는 대담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작가의 말처럼 말과 글 속에는 생기가 있다 말과 글은 그 자체가 생명이며 사고와 지각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모든 만물과 같이 성장하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말과 글은 생명과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경건함 그 자체다그러기에 만물은 스스로 번성하고 제 갈 길을 돌아가는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자연이라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으며 주위 환경의 변화에 잘 순응하며 생명의 유지를 위해서 적응해 가고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를 보면 그는 학문과 학식은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의 그의 학력에 전부다. 그는 본의 아니게 생존을 위한 직업의 선택으로 많은 고통과 고난 속에 인생의 반을 보내면서 역경을 이겨내는데 구금되어 감옥에도 가고 그리고 노예선에 붙잡혀 노예생활도 하는가 하면 탈출을 시도 하여 성공과 실패를 겪기도 한다. 고난과 고초 끝에 결국 불구자가 되기도 한다. 그의 전기를 보면 돈키호테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생각보다는 오페라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였다.

 

작가는 이런 말을 던진다. 박식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나는 진정으로 공부를 한 사람은 학문에 허영을 버리게 되어 오히려 글이 쉬워진다.

 

단편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안톤 체호프는 60회 생일날 어느 기자가 작가가 되고 제일 행복했을 때가 언제 였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체호프의 대답은 어느 날 열일곱 살 소녀로부터 편지를 받았을 때라고 대답했다. 그 편지에는 저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한 번도 사전을 찾아 본적이 없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가지 않은 길 을 쓴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들은 쉬우면서도 깊은 영성을 느끼게 한다. 의미를 전달하는 데는 한자어 낱말이 좋겠지만 감각을 전달하는 데는 생어(쉬운말)가 좋다.

쉬운 글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기에 열었더니 햇살도 한 아름 안고 방으로 들어온다. ”

여기서 작가는 멋부리는 글은 글이 아니다 얼굴을 예쁘게 만들려고 온통 뜯어 고친 사람은 아름답다고 하기보다 슬퍼 보인다. 작가는 힘주어 말 한다. 부모를 원망하는 항거의 표현이 가족사를 슬프게 한다고 아름다운 자연의 내면을 보면 각기 다른 개성의 본질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간다. 개성을 상실하고 모방으로 살아가는 우리 시대가 서글퍼지며 사람이 서로 믿고 마음을 열수 없는 불안정한 사회심리를 부정이 아닌 긍정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사회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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