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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 - 2014년 6월 10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4-06-24 11:22:03
  • 조회수 3433

생각하는 나무 채근담 홍자성

 

이욕보다 더 근본적으로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집이다.

 

이욕(利慾)이 미진해심(未盡害心)이요 의견(意見)이 내해심지모적(乃害心之蟊賊)이며

성색(聲色)이 미필장도(未必障道)요 총명(聰明)이 내장도지번병(乃障道之藩屛)이라

 

이욕이라 하여 모두가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아집이 곧 마음을 해치는 도적이다

여색이라고 해서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되지 못한 총명이 곧 도를 막는 장해물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 애욕에 사로잡히는 마음은 사람의 본심까지 해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편견으로 굳어져 버리는 독선이요 아집이다.

이러한 독선적 사명감이나 정의감은 이따금 집단적인 광기로까지 번지게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동서양의 역사에 나타나는 망국의 발자취가 그러했고 기업의 도산 역시 그 원인이 경영자의 독선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독선과 아집 되지 못한 총명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반성할 겸허함을 잃게 하고 또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는 냉철함을 잃게 함으로써 고립과 파멸로 치닫게 하는 법이다.

 

 

< 삼국지 인물로 본 심리 >

속마음을 감춘 채 타인의 동정심이나 미안함을 유발해 자신에게 묶어두는 수법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 타인의 사랑과 인정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사람을 겉으로는 매우 착해 보입니다. 그들은 적어도 타인을 비난 하거나 공격하는 쪽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쓸데없는 곳에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여 거의 탈진 상태로 몰아넣는다.

좀 가혹하게 말하면 남들에게 헌혈을 하지 않고 오직 수혈만 받으려 한다. 이렇게 비록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대인관계에서 당당하지 못한 애정결핍 환자 중에는 착하디착한 얼굴로 무거운 짐이 되어 타인의 등에 업혀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다.

1. 유비의 성품

 

자가 현덕인 유비는 촉한정통론에 기초한 소설(삼국지)의 주인공이다. 소설이나 영화 같은 문학작품의 주인공은 대부분 선한 인물인데 유비 역시 그런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다. 훗날 조조 손권과 더불어 천하를 나눠 가지게 되는 유비는 비록 황족 신분이지만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신발과 돗자리를 짜는 등 가난하게 살았다. 자신을 도와 줄 친족이나 배경과 재력이 없는 불리한 조건에서 제왕이 되었기에 그는 자수성가형 지도자로 평가 받기도 한다.

그러나 유비는 애정 결핍이 심하며 선한 길을 끝까지 가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백성들뿐 아니라 당대의 영웅들도 유비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유비는 오만하고 야심만만했던 원소, 황족출신으로 형주를 다스리던 유표, 적대적 관계였던 손권 등에게 극진한 환대를 받습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유비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유는 뭘까?

유비의 매력 혹은 카리스마를 간단히 정의하면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다음 의 일화를 봅시다. >

 

노식 밑에서 공부하던 유비가 공손찬과 혜어진 후 고향 마을인 누상촌으로 갈 때의 일입니다. 유비는 쌀쌀한 날씨에 한결 차가워진 개울을 바들바들 떨며 건넜습니다. 그런데 갑작이 개울 건너편에서 한 늙은이가 퉁명스럽게 젊은 이 하고 유비를 부르더니 자신을 업어서 개울을 건네 달라고 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착한 유비는 그 늙은이를 업어서 낑낑대며 개울을 건넜다. 그런데 늙은이가 갑자기 보퉁이를 두고 왔다면서 자신을 다시 업어서 개울 건너편 원래 자리로 데려가 달라고 억지를 부렸다. 어진간한 사람들도 상황이 이쯤 되면 대부분 신경질을 부릴 것이다. 하지만 유비는 군말 없이 그 늙은이를 다시 등에 업고 개울을 왕복 했다.

 

유비는 천성이 착하고 온화하며 너그러웠다. 한 마디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심리학자 애쉬의 인상형성 관련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온화하다(warm따뜻하다), 냉정하다(cold차가운)의 기준에 따라 호불호를 결정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즉 사람들은 누군가가 따뜻하다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 그를 이타적인 동기를 가진 사람 너그럽고 행복하고 성품이 좋은 사람으로 보는 반면 차갑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면 잘난체하고 계산적이며 동정심이 없는 사람일 거라고 짐작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온화하다는 여러 긍정적인 특성들을, “냉정하다는 여러 부정적인 특성을 끌고 다닌다.( 선입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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