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나무 菜根談 洪自誠
낮은 곳에 있어 보아야 높은 데가 위태로운 것을 안다.
居卑而後(거비이후)에 知登高之爲危(지등고지위위)하고 處晦而後(처회이후)에 知向明之太露(지향명지태로)하며
守靜而後(수정이후)에 知好動之過勞(지호동지과로)하고 養黙而後(양묵이후)에 知多言之爲躁(지다언지위조)니라
낮은 곳에 있어 봐야 높은 데 오르기가 위태로운 줄 알고 어두운 곳에 있어 봐야 밝은 데 나가 눈이 부신 줄 알며
靜寂(정적)을 지켜봐야 분주한 움직임이 헛수고인 줄 알고 침묵을 지켜봐야 말 많은 것이 시끄러운 줄 알 것이다.
自然(자연)의 運行(운행)에도 그리고 人間(인간)의 生活(생활)에도 動(동)과 靜(정) 生(생)과 死(사)의 順換(순환)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 동안에도 活動(활동)과 休息(휴식), 死(사)와 再生(재생)의 리듬을 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具體的(구체적)이고 創造的(창조적)인 生活(생활)方法(방법)을 追求(추구)하고자 하면 리듬 있는 順換(순환)으로 休息(휴식)과 耐性(내성)의 時間(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죽은 것처럼 보이는 번데기가 고치 속에서 화려한 나비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소록소록 용솟음쳐 오르는 것을 보고 明確(명확)한 이미지로 만들어 내서 다시 그것에게 形象(형상)을 줄 수 있는 것은 沈潛(침잠)과 靜寂(정적) 속에서만 可能(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居卑있을 거. 낮을 비. = 낮은 지위에 있다. 太(클태)露(이슬로)= 너무 나타나다.
梁(기를 양). 黙(묵묵할 묵.=침묵을 지키다. (급할 조)= 조급하다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