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들의 보금자리 명진들꽃사랑마을

명진소식

  • HOME
  • 우리들의 이야기
  • 명진소식
2013년 6월 4일 - 생각하는 나무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3-06-04 11:13:44
  • 조회수 3137

생각하는 나무

 

영혼을 채우자

황 태영 글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H 그룹회장과 경제적으로 가장 가난했던 천상병시인. 과연 누가 더 행복했을까? 가끔 반문해 보곤 합니다. 이권을 따라 움직이는 수십만 추종자를 갖기보다 사람의 마음을 중시하는 수 십 명의 지기(志氣)를 갖는 것이 오히려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세끼 밥만 먹을 수 있다면 넉넉한 돈 보다는 넉넉한 마음, 물질적 안락함 보다는 정신적 자유로움이 훨씬 값질 것 입니다. 의로움이 없는 돈이나 권세가 얼마나 부질없는 가를 한번쯤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루이 14세는 무려 72년간 재위하여 유럽국왕들 중 가장 오랫동안 절대 왕권을 가졌었습니다. 프랑스의 모든 영광과 힘을 바로 왕 자신에게서 비롯된다고 하여 짐은 곡 국가다라고 하였고, 태양을 중심으로 위성들이 운행하듯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귀족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하여 태양왕이라고 까지 칭할 정도로 관력과 부()를 한 손에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그의 자손인 루이 16세는 단두대에서 처형되었고 금단지에 보관되어 있던 그의 심장은 이리저리 팔려 다니다가 희귀 동물에 관심이 많던 프란시스라는 젊은이의 만찬 파티에서 포도주 안주로 씹혀 먹혀 버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사가 다 그리 부질 없는 것입니다. 세계를 휘어잡던 태양왕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손이 처형되고 그 심장은 이름 모를 젊은이의 포도주 안주거리가 될 정도로 덧없는 것입니다.

한때 전 유럽을 호령했던 나폴레옹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는 죽을 때도 쓸쓸했지만 죽어서도 불운했습니다. 부검 때 잘려나간 그의 성기가 이리저리 팔려 다니며 만인에게 전시되며 놀림감이 되곤 했는데, 뉴욕의 프랑스 예술박물관에 바짝 말라 쪼그라든 그의 성기가 전시되었을 때 당시 미국 언론들이 이렇게 묘사했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유리관에 들어 있는 2.5cm길이의 전시품을 보고 신기해 했다. 사슴 가죽을 잘못 처리해 만든 작은 구두 끈 같기도 하고 말라비틀어진 뱀장어 꼬리 같기도 한 뭔가를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 땅이나 주식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또 기업체를 몇 수십 개씩 가지고 있거나 심지어 대통령이 된다고 한들 어찌 루이 14세나 나폴레옹의 부()와 권력에 비기겠습니까? 수 십 년만 지나도 그 모든 것들은 그저 한줌 재이자 바람에 지나지 않을 것 입니다. 재산이 없는 것을 탓하지 말고 영혼이 풍요롭지 못한 것을 탓하고 영혼을 넉넉하게 채워가야 할 것입니다.

 

빗방울이 연 잎에 어느 정도 고이면 연 잎은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립니다. 연 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욕십대로 받아 버리면 연 잎은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입니다. 욕심은 끝이 없고 지나친 과욕은 화()를 자초하는 법 입니다.

 

재물에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유익한 일을 하며 부()보다는 마음을 채워 가고 가진 것이 없다면 밝은 미소라도 나누며 주위 사람들과 인의(仁義)를 깊게 해 가야 할 것입니다.

 

황희 정승은 관복이라고는 단 한 벌 밖에 없었고 비오면 빗물이 새는 집에서 살았지만 늘 웃으며 평화로웠다고 합니다. 또 율곡 이이 선생은 유품이라고는 부싯돌 하나만 남길 정도로 청빈하게 사셨지만, 아직도 최고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포도주 안주거리가 된 루이 14세나 쪼그라든 성기로 후세에 웃음거리가 된 나폴레옹보다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까?

추모 예술제가 있는 천상병시인과 자살 후 세인의 뇌리에서 사라진 H그룹 재벌회장, 과연 누가 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다 갔을까요?

돈도 권력도 있고 없음도 모두 부질없고 덧없는 일입니다. 이를 얻기 위해 일생을 악쓰고 발버둥 치며 살기 보다는 사람을 아끼고 자연을 사랑하며 영혼이 자유롭고 마음이 풍요로운 삶들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만물을 먹여 살리면서도 자신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지 않는 물처럼 우리 내 삶이 조금은 겸손해야 되지 않을까요? 힘과 권력과 능력을 과시하는 세태 속에서 자신의 형체마저 고집하지 않고 환경에 순응하는 생수에서 겸손과 배려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을을 나누며 인생여로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우리 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옮겨 보았습니다.

 

 

 

Thinking Tree

Fill the inside  

Tae Young Hwang

 

Which person was happier? the CEO of a wealth company or Sang-byung Chun, a poet who was poor for entire life. I ask this question sometime. Few friends who treat human nature importantly would make your life better than hundreds of people who only obey for their own benefits. If I can get every meal, I think having rich mind and mental freedom would be better than wealth and physical comfort. I want you to think about how futile money and power without righteousness would be.

 

Louis XIV was French king for 72 years and was to be said the most powerful king in European history. He even said “I am the state” showing how much power he had. Like planets rotate around sun, he thought nobles should rotate around him so he started calling himself ‘Louis the Sun King’.

 

However during the French revolution, his descendant, Louis XVI were killed on guillotine and his heart which was kept in a golden jar were sold around France. The last person who bought the heart was a man named Francis who had a hobbit of collecting rare animals. During Francis’ party, Louis XIV’s heart was eaten by him as a side dish for a wine. The title ‘Sun King’ who ruled the Europe is transient before time.

Napoleon who ruled the Europe met the same end. His end was pitiful but after his death, his genital organ was sold around world and picked on by many. One day when his organ was presented in a French museum in New York, the paper described it as ‘2.5cm organ surprised many people. It looked like a cheap shoelace made of deer hide, or a dried tail of eel’ Power, wealth or money you may have now would not even come close to those of Louis XIV’s or Napoleon’s. In few years, they would be nothing but a handful of sand or a passing wind. Do not blame on your scarcity, instead look back on how insufficient your inside is, and should try to fill it up.

 

A lotus dumps water if its leaf is completely filled with it. It empties itself till it contains enough water to hold by itself. If a lotus kept holding water over what it could, its leaf or its stem would be torn and will destroy itself. Greed is infinite and avarice calls for harm.

 

We should focus on relationships with others by putting our greed aside, doing things that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and if with nothing at least sharing a smile.

 

An old minister named Hee Hwang only had one set of cloth and his house was leaking but it is well known that he was always happy and satisfied. Yulgok-Ie Ie left only a flint as his inheritance but he is still one of the most respected person in Korea. Don’t these two seem happier than Louis XIV whose heart was eaten by a nameless person or Napoleon whose genital organ was displayed on a museum?

A poet with a commemoration and a CEO who was forgotten after his death, whose life would you call more meaningful?

 

Like water which vitalize all living things but never show off, our lives should be more modest. We should learn how to live modest and considering from this formless water in a world filled with power thirst and showing off. I write this so we can make better and meaningful memories.

목록





이전글 2013년 5월 28일 - 생각하는 나무
다음글 2013년 6월 11일 - 생각하는 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