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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 생각하는 나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4-04-24 11:24:21
  • 조회수 7

생각하는 나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에 나오는 글 요약한 내용입니다. 주인공 마르틴은 구두를 만들고 고치는 제화공입니다. 착하고 성실한 그가 절망에 빠졌습니다. 5년 전에 자식 두 명과 아내를 하늘나라에 보냈습니다. 근래 하나 남은 막내아들까지 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는 매일 술로 시간을 보내며 자신도 빨리 죽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성경을 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에 감동을 받은 그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반성하며 새로운 희망을 되찾아 성경 읽기에 더욱더 열중했습니다.

하루는 성경을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마르틴. 내가 내일 찾아갈 테니 창밖을 보아라

마르틴은 그날 하루종일 창밖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언제쯤 오시려나 ’ ...... ..중얼 거리면서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하나님은 오시지 않고 창밖에 늙은 청소부가 눈을 맞으며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르틴은 그를 가개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 따뜻한 차를 대접했습니다. 청보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창밖을 보니 아기를 업은 여인이 눈보라 속에서 떨고 있었습 니다. 마르틴은 그 여인을 불러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한 후 따뜻한 차와 빵을 주었습니다. 또 시간이 흘러 거의 해가 질 무렵 창밖을 바라보니 사과를 파는 늙은 할머니가 사과를 흠친 소년을 붙잡고 야단치고 있었습니다.

마르틴은 밖으로 나가 소년에게 할머니에게 잘 못을 빌라고 가르치고 소년이 할머니에게 잘못을 빌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르틴은 소년이 흠친 사과값을 대신 갚아주며 할머니가 소년을 용서하도록 권유하여 원만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마르틴은 날이 어두워지자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날 밤 마르틴은 성경을 읽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어둠속에서 자신이 낮에 대접했던 늙은 청소부와 아기 업은 여인과 노파와 소년이 나타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마르틴, 네가 오늘 만난 사람들이 바로 나다. 너는 나를 대접한 것이다. ”

이후 마르틴은 꿈에서 깨어나 펼쳐져 있는 성경을 보니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가 배고플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 따뜻하게 맞아들였고 헐벗었을 때 입을 옷을 주었으며 내 형제 중에 보잘것없는 사람들에게 극진히 대접한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과 같으니라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 는 구원의 감격을 깨닫게 된 마르틴이 하나님을 기다리면서 하루 동안 겪은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찾기 위해서 누구는 교회로 향하고 누구는 홀로 명상을 하며 누구는 돈을 들여 성지순례를 떠나고 누구는 신학을 공부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있는 곳에 계십니다. 추운 겨울 입을 옷이 없어 헐벗고 웅크리고 있는 분이 하나님이실 수 있습니다. 신발이 없어 맨발로 거리를 헤메는 소년이 하나님일 수도 있습니다.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 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빋토르 위고는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랑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돈 들여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위험이 있는 교회 또는 웅장한 성당을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하나님은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옆 사람이 하나님입니다. 베풀고 사랑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매년 1225일 아기 예수가 오신 날을 기념해서 그날을 성탄일로 정하고 기다립니다. 아기 예수님은 하루도 빠지지 않으시고 매일 우리 곁에 오셔서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주는 것이 아기 예수님 마음입니다. 가난으로 헐벗고 굶주린 이웃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게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기도합니다. 슬픔에 잠긴 사람에에 위로를 절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등을 도닥여 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행위의 믿음을 주시기를 .... ......

오색 찬란한 불빛을 보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곳에 화려한 옷을 입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기도속에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리 말고 가난으로 더운물 한 바가지 없어 세수 못해 시커먼 얼굴한 소년이 돈이 없어 신발을 못 신고 얼어붙은 골목길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어린 소녀가 있었으면 굶주린 어린애를 부둥켜 안고 슬픈 눈빛으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소리 높여 부르는 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이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 아니어도 배가고파 소리를 낼 수 없는 독고노인의 앙상하게 마른 가슴을 적셔줄 기도가 들렸으면 이들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위로의 기도 소리가 그립습니다.

말구유에 오신 아기 예수를 화려하고 위엄있는 예배당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기 예수를 기슴에 안고 눈물로 그 얼굴을 바라보는 마리아를 더위로 외투를 벗고 바닥에 깔린 카페트를 밟으며 구주가 오셨다고 노래하는 그들 속에 마리아는 정말 오실까?

예배당에 가서 기도할 때 당당함이 아니라 부끄럼이 없었으면 좋겠다. 큰 소리로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귓속말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기도였으면 좋겠다. 1225일이 주님이 오신 날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주님이 오신날이었으면 좋겠다. 내 입에서 사랑합니다가 가식 없이 내 이웃과 형제와 동료에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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