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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 생각하는 나무 (외모 중심 시대의 슬픈 이야기)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4-04-24 10:40:43
  • 조회수 6

생각하는 나무 외모 중심 시대의 슬픈 이야기

 

한 중년 여인이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어느 대기업 건물 앞에 있는 정원의 벤취에 앉아 성난 표정으로 아이를 훈계하고 있었다.

마침 근처에서는 노인 한 분이 정원의 나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 여인이 핸드백에서 화장지를 꺼내더니 노인이 일하는 쪽으로 휙 던졌다.

노인은 여인을 힐끔 쳐다보고는 아무 말 없이 여인이 던진 휴지를 집어들고 휴지 통이 있는 곳으로 가서 버렸다. 그리고는 나무 자르는 가위로 이리저리 뻗은 나뭇가지를 정열하게 자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여인은 아이 코를 닦은 화장지를 또 던졌다. 나뭇가지를 전지하고 있던 노인은 묵묵히 화장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노인이 다시 나무를 막 손질하려는 데 세 번째 화장지가 그의 눈앞에 툭 떨어졌다.

여인의 무례한 행동을 반복하는 동안 노인은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 여인이 아이에게 나무를 손질하는 노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이렇게 하는 것이었다.

너 잘 봤지? 어릴 적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저 할아버지처럼 힘들고 비천하게 거름뱅이처럼 노동 일하게 돼

그 말을 들은 노인은 손에 잡은 나무 자르는 가위를 내려 놓고 아이와 여인이 있는 쪽을로 다가 갔다.

부인 이곳은 회사 소유의 정원이라 직원들만 들어 올 수 있습니다 ”. 정중히 나가달라는 의미로 말했다.

그거야 당연하죠. 전 이 회사 소속 계열사의 부장이에요. ” 당당하게 큰 음성으로 노인을 향해 말하고는 아이를 쳐다보고는 다신 노인을 향해 하시던 일이나 하세요 명령조로 아이가 들으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리고는 목을 꼿꼿이 세우고 노인을 흘켜보며 목에 걸고 있던 회사 신분증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자 노인이 정중하게 휴대전화 좀 빌려주겠소? ”

노인이 여자에게 부탁하자 여인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노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 주었다.

그 여자는 이때다 싶어서 기회를 이용해 아이에게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저렇게 나이가 들었는데도 휴대전화 하나 없이 궁색하게 사는 꼴 좀 봐라. 저렇게 안 될려면 열심히 공부해야해. 알았지? ”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노인은 통화를 끝낸 후 고맙습니다. ”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한 남자가 급하게 달려 와 노인 앞에 예의를 갖추었다.

노인은 그 남자에게 말했다. “ 저 여자분 인적사항을 확인해서 내 책상에 갔다. 놓게 ” “ 알겠습니다. ” 지시하신 대로 처리해 보고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 노인은 아이 쪽으로 걸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의미심장하게 속삭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

 

이 짧은 한마디만 남기고 노인은 자신이 하던 나무 전지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뜻밖의 상황에 너무 놀랐다.

노인의 지시를 받은 남자는 여인도 잘 아는 분이었다. 남자는 그룹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임원이자 그녀와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었다.

여인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 어째서 당신은 저 정원사에게 그렇게 깍듯이 대하는 거죠? ”

무슨 소리야 정원사라니? ”

저 분은 우리 그룹의 회장님이셔. ”

뭐라고요? 회장님?” 여인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벤취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걷 모습만 보고 판단한 일 순간의 실수로 평생직장을 날려 버린 것이었다.

지위나 신분을 보고 사람을 존중해서는 안 된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존중의 정도를 조절하는 비인간적인 기회주의 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타인은 존중하는 것이 곧 나를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무엇이던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아멘 ( 마태복음 712)

예수님은 이런 말씀도 하셨지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은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은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아멘 ( 마태복음 712절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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