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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 생각하는 나무 (회계와 세례)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4-04-24 10:37:54
  • 조회수 12

생각하는 나무 회계와 세례 사순절 묵상집

 

도대체 반성할 줄 모르는 인간은 죽어야 합니다. 그러나 맨 날 반성만 하는 인간은 더 죽어야 합니다.! ” 아주 오래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신인 배우가 내뱉었던 말입니다. 지금은 그 드라마의 내용도. 그 상황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당돌한 말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그 배우는 그렇게 잘생긴 것도 아니고 키가 크지도 않고 그냥 평범해 보였는데 지금은 아주 유명하게 되었지요. 박신양이라는 배우입니다. 한 번 그의 말투로 이 대사를 상상하며 떠올려 보십시오. 꽤나 인상적이지요? 요즘 정치인들의 청문회를 보면 하나같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합니다.

반성은 계속하는 것 같아보입니다. 그러나 정작 내용으로 들어가면 도무지 모른다고 합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 반성할 줄 모르는 인간일까요?

 

사순절을 재의 수요일이라고도 합니다.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라 가려면 먼저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돌이키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일찍이 이사야는 인간의 길과 하나님의 길은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이사야서 558: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하나님의 길은 인간의 길보다 높습니다. (이사야서 559)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려면 돌아서야 합니다. 회계 없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서 회계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죄란 무엇일까요? 죄를 한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요. 한가지로 죄라는 말을 뜯어보면 죄() 새 날개가 그물()에 걸려든 형상입니다. 그런데 새는 왜 그물에 걸릴까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새가 뒤로 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잘못되었다 싶은 순간에 멈추거나 뒤로 돌이킬 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번 걸리면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릴 때마다. 그물은 더욱 조여듭니다. 앞으로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새의 불행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만 새의 불행일 뿐일까요? 멈추지 못하고 앞으로만 가는 것은 또한 탐욕스러운 인간의 불행이 아닐까요? 그리스 말로 죄를 가리키는 말 하마르티아 빗나갔다 는 말로부터 나왔습니다. 빗나간 화살을 멈추게 하거나 뒤로 돌이킬 수 없듯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죄란 그렇게 빗나간 삶을 가리킵니다.

회계란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빗나간 생각을. 어긋난 삶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완전한 방향전환이고 전향(轉向)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길을 돌이키려면 무엇보다. 먼저 멈추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순절이 성찰과 회계로부터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엘은 옷만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요엘 213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찌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고 했습니다.

 

그저 의례만 반복하는 껍데기 회개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생활을 바꾸는 참 회개입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의 길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주님!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먼저 저의 마음을 비우고. 저의 생활을 가지런히 하게 도와주옵소서. 옷이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하도록 성령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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