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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성암 황용규 등단 시 중에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0-11-26 14:00:04
  • 조회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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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규

 

긴 머리 곱게 단장한

대동강 수양버들 밤마다

내 마음을 클릭한다

 

창문을 열고 어둠에 잠긴 밤하늘을 본다.

 

별도 달도 꼭꼭 숨어 보이지 않는다.

 

고요한 이 밤 나긋나긋 옛 이야기 들려주던

강물은 어디 쯤 가고 있을까

 

강물에 살짝살짝 발담구고 몸 담그던

물새들은 아직도 술래잡기를 하고 있을까

 

비온 뒤 능수버들 사이로

흐르던 물을 막고 트며

물싸움 하며 웃고 울던 친구들

 

나는 밤마다 수양버들을 안고

강변을 두리번거리며

그때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성암 황용규 이사장님의 등단 시 중 하나입니다. 내용은 아날로그 감성인데 제목이 디지털인 것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문명에 짓눌려 예 서정을 잊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아름다운 시절을 돌아보려해도 로그인을 해야만 갈 수있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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