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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2018.08.28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8-10-04 14:29:49
  • 조회수 4054

생각하는 나무 "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 김 수환 글

 

우리 사회에 신체적 장애 때문에 또는 그 밖의 병고나 가난 때문에 혹은 어떤 정신적. 육체적 불행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이가 많습니다. 그들 중 어떤 이는 삶을 포기하고 싶어하거나 무의미 하게 살고 있는 이도 없지 않을 겁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에게는 언제나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포자기가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오히려 값진 도전으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값지고 빛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어두운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게 하는 이는 누구나 시련과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입니다. 고통은 사람을 속일지라도 불행은 속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다 진실 되게 합니다. 특히 물질적 윤택이 주는 행복은 거의 우리를 속일 뿐 아니라 인간의 참된 내적 성장을 방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떤 불행이든지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큰 시련일 지라도 마음을 바로 굳게 먹고 받아들일 때 힘차게 대결해 나갈 때 우리의 마음은 굳세어 질 뿐 아니라 인간적 성숙을 얻습니다. 더욱이 그것이 진선미를 추구하는 데서 얻는 시련일 때에는 정말 인간을 고귀하게 성장 시켜 줍니다.

인류를 빛낸 위대한 인물들 위대한 어머니는 모두 이 같은 상황에서 출현하였습니다. 모두 칠흑 같은 절망의 어두움을 이겨낸 분들입니다. 우리는 먼저 자기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지를 깨닫고 참고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외국 사람이 자존심(自尊心)에 대하여 글을 쓰면서 한국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 심()자가 없고 존경하는 마음이 없어서 존() 자도 없고 자()자만 남았다고 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 자기 자신이라면 속이 빈자기 가치 없는 자기입니다. 그런 자기를 안고 사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삶이 건조하고 무의미 합니다. 우리 모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기적인 자애(自愛)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사랑하는 자애심(自愛心)입니다.

어떤 때를 보면 우리는 너무 자기를 미워합니다. 자기를 싫어하고 자기 못생긴 것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 자신의 외형을 지우려 돈을 드리지요 )

안토니 블룸이 씀 < 기도의 체험 >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블룸이 자신이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교훈입니다.

그가 젊었을 때의 어느 휴일 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집에 연락하지 못하고 외박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는 '네 걱정을 많이 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에 블룸은 불쑥 '교통사고라도 생긴 줄 아셨습니까?' 라고 퉁명스럽게 답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 그런 것쯤이야 괜찮다! 네가 죽었다고 치더라도 그것은 그리 걱정할 큰 문제가 아니다, 나는 혹시 네가 너의 결백을 잃지 않았는지 걱정한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사람의 가치가 어디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이 아버지는 또 한 번은 ' 네가 살았든지 죽든지 그건 그리 중대한 문제가 아니다 참으로 중요한 건 네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참으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는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다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 적이 몇 번이나 있는지요.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사랑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입,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시련과 고통은 때로는 예고도 없이 옵니다. 그렇게 불청객으로 방문하는 고통과 시련에 좌절하고 쓰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강한 의지로 극복하고 재기와 회생의 디딤돌로 삼아 새로운 삶에 도약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믿음은 부정이 아니 긍정입니다. 긍정과 부정은 행복과 불행의 선물을 나누어 줍니다 우리의 인생길은 자신 만이 가질 수 있는 절대적 선택입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똑 같은 거리 또 같은 길을 가는데도 누군가는 짧은 시간에 가고 누군가는 오랜 시간에 간다고 말입니다. 긍정과 부정은 이와 같이 우리의 인생길을 삶의 길로도 죽음의 길로도 인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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