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나무 News English 윤 희영 글

미국 월드스트리트에 소녀상( a statue of a girl )이 세워졌다.

일본군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be forced into sex slavery ) 위안부 피해자들을 가리키는 동상은 아니다. 한 투자 자문회사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성 지배적 환경을 타파하고( do away with the male-dominated environment ) 性(성)의 다양성을 진작시키자는( promote gender diversity )취지로 설치했다.

이 소녀상은 월드스트리트를 상징하는 ‘ 돌진하는 황소 ’앞에 세워졌다( be erected in front of the Charging Bull ) 거대한 황소상에 맞서 대적하는 ( stand facing the hulking statue of a bull and face off against it ) 자세의 소녀상은 양손을 허리에 얹고(put her hands on hips )턱을 치켜든 채( hold her chin up high ) 도전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make a defiant expression on her face )동상의 이름은 두려움을 모르는 소녀(fearless Girl ).

불평등, 심한 차별, 여성 협오에 대한 항의( a protest against inequality, op-pression and misogyny ) 를 상징한다. 남녀평등 투쟁에서 격돌해 보겠다는 결연함을 과시 한다( show off the determination to take on the gender parity struggle )

원래 기업들 이사회에 더 많은 여성을 진출시키는 데 관심을 끌기 위해( in order to draw attention to getting more women into corporate boards ) 일시적으로 설치된( be temporarily installed ) 것이었는데 월드스트리트의 명물이 됐다.

세계 여성의 날 테마는 Be bold for change(변화를 위해 대담하라) 였다.

여성의 경제력과 사회 영향력을 보여주자며( show their economic strength and impact on society ) 여성이 없는 하루( A Day Without a Woman )로 정해 주부들은 장보기 쇼핑 투자 등 일체의 지출을 중단하고 직장 여성들은 당일 휴가를 내거나( take the day off )파업을 하라는 켐페인을 벌리기도 했다.

自然(자연)과 文化(문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지난 지 2틀 후 우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탄핵했다. 지난 92일간 헌법재판소 영상이 나올 때 마다. 조용히 감회에 젖곤 했습니다.

2005년 戶主制(호주제) 폐지로 남녀가 평등이 된 것은 아닙니다. 여권 신장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인들이 여성에게 나라를 맡기느니 차라리 흑인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하며 흑인 에게는 選擧權(선거권)을 주면서도 여성에게는 選擧權(선거권)을 주지 않았습니다. 흑인 남성이 선거권을 행사한 지 50년이 지나서야 백인여성에게 選擧權(선거권)이 주어졌다는 사실로 보아도 민주주의를 그리고 남녀평등을 셰계적으로 가장 주장하는 미국의 남성우월주의 벽이 얼마나 높았는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2009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고 2013년 대한민국은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대통령은 고사하고 여성 부통령도 한 번 세워보지 못한 나라 미국에서 남녀평등을 외치지만 가부장적 문화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때 미국은 여성 대통령 후보를 여론과 달리 결정적 투표에서는 고배를 남겨 주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미국보다 훨씬 의젓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미덥고 희망이 있는 나라로 생각하는 것은 이에 준한 것입니다.

저는 탄핵이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은 여성이 실패를 했을 뿐입니다. 이 말은 여성이 실패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은 대통령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인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최고의 선진 문화와 선진 경제 대국인 미국보다도 우리는 여성의 평등권을 사회적으로 재 인식 시킨 민주주의 선진국인 것을 가슴 뿌듯하게 생각하며 미래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 인임을 자부하며 ( 우리 여성은 결혼을 해도 자신의 성과 이름을 갖고 살아갑니다. ) 남녀평등과 민주주의 국가를 함께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