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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사람의 향기) - 2015년 10월 6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5-10-06 14:25:55
  • 조회수 3559
 

 

생각하는 나무              사람의 향기     김 재진 글


그는 불운 했다. 아 ! 그의 불운이 그의 행운이네.

그는 가난 했다. 그의 가난이 그의 풍요이네.

모든 결핍이 텅 비게 하니 더 잃을 것 없어 더 채울 것 없네.


위 글은 역설적인 행운이며 풍요입니다.

가진 것이 없으니 잃을 것 없어 풍요롭고 아무것도 없으니 채울 일만 있어 행운이라는 것.

사람의 향기는 대체로 채워진 상태보다 비워진 상태에서 더 진합니다. 빛깔과 맛을 보면 과일이 익었는지를 알 수 있고, 소리를 들어보면 강물의 깊이를 알 수 있듯 사람의 됨됨이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는지 아닌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남들이 해낼 수 없는 일을 해낸다 해도 이기적인 마음을 낸다면 그 사람의 됨됨이는 덜 익어 먹을 수 없는 과일이나 다름없습니다.

설익은 과일이 배탈을 불러오듯 익지 않은 사람 또한 인간관계에 불협화음을 냅니다.


과일이 익기위해 물과 바람과 햇빛이 필요하듯 사람도 제대로 익기 위해선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될지는 결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재산. 명예 같은 것들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얼마나 버릴 수 있는 지로   결정되는 것이 사람의 향기입니다.


물질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명예와 지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 그리고 또 분노나 시기심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인간이라는 과일을 익게 하는 조건은 무소유의 정신에서 오는 겸손과 배려에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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