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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 - 2015년 7월 07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5-07-07 16:14:42
  • 조회수 3655

 생각하는 나무                菜根談       洪 自誠  지음


나를 망치는 칼과 창은 순탄할 때 항시 옆에 있음을 알라.


居逆境中(거역경중)이면 周身(주신)이 皆鍼砭樂石(개침폄락석)이라 砥節礪行而不覺(지절려행이불각)하고

處順境內(처순경내)면 眼前(안전)이 盡兵刃戈矛(진병인과모)라 銷膏劘骨而不知(소고마골이부지)니라


逆境(역경)에 처했을 때는 몸 주위가 모두 針(침)이요 藥(약)인지라

저도 모르게 絶調(절조)를 갖고 行實(행실)을 닦게 되지만.

順境(순경)에 처하면 눈앞이 모두 칼이요 창인지라

명치끝을 후비고 뼈를 깎아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이란 역경 속에서 단련되는 것이며, 안락 속에서는 도리어 타락하기 쉽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 한 면의 진리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역경 속에서도 타락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순경 속에서도 도리어 분발하고 전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당사자의 가치관과 의지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 구절을 다시 요약하면 역경에 빠지더라도 좌절하지 말라, 자신을 단련하는 好機(호기) 삼으라, 순경인   때도 마음을 놓지 말라, 함정에 빠지기 쉽다. 란 뜻이 되게R다.


우리가 얻고 잃은 것        이 관희  수필


현대인은 수줍음으로 물든 처녀의 붉은 볼과 샘물의 원천 같던 그 순박한 눈빛을 잃었습니다. 대신 포르노 잡지와 영화와 연극을 얻었습니다.


현대인은 대단위 공업단지 마다 우뚝 솟은 공장 굴뚝의 시커먼 연기와 맞벌이 부부와 저금통장을 얻었습니다. 대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의 사랑과 가정주부를 잃었습니다.

현대의 아이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젖가슴을 잃었습니다. 대신 탁아소 놀이터와 싸느란 프라스틱 이유식 통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성불사 깊은 밤과 감돌이와 갑순이를 잃었습니다. 대신 낮도깨비 같은 아이들의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같은 댄스 뮤직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누릉지와 숭늉을 잃었습니다. 대신 라면과 커피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초가지붕을 잃었습니다. 그 속에서 도란도란 소곤거리던 아빠 엄마의 정다운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대신 졸부들과 곰의 쓸개와 해구신과 섹스 관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가정 파탄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푸른 들판과 개구리 소년들과 메뚜기 떼를 잃었습니다. 대신 골프장과 산성비와 환경공해라는 세기 말의 공룡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갑순이와 갑돌이의 바보 같은 사랑을 잃었습니다. 대신 러브호텔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이태리 가구와 불란선제 향수와 미국 영화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인터넷도 얻었습니다. 대신 반만년 백의민족의 얼을 송두리째 내어주었습니다. 대신 새로운 문화식민통치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냉장고와 세탁기와 전자오븐을 얻었습니다. 대신 앞치마에 밴 엄마 냄새를 잃었습니다.


우리는 연날리기와 땅따먹기와 제기차기와 구슬치기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을 잃었습니다. 이시대의 아이들은 아무도 별 하나 나 한나를 세지 않습니다. 대신 전자 겜인과 괴기한 영화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달빛과 달맞이꽃을 잃었습니다. 대신 포르노 비디오를 얻었습니다.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께서는 사람보다 나비 한 마리를 먼저 지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보다 달빛을 먼저 지으시고 달맞이꽃을 먼저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람쥐와 개와 고양이와 물고기와 시냇물을 먼저 지으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자연과 만물을 존중하며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일러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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