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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 - 2014년 11월 25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4-12-01 13:45:23
  • 조회수 3701
 

 생각하는 나무            菜根談(채근담)        洪自誠


名根未拔者(명근미발자)는 從輕千乘甘一瓢(종경천승감일표)라도 總墮塵情(총타진정)이요.

客氣未融者(객기미융자)는 雖澤四海利萬世(수택사해리만세)라도 終爲剩技(종위잉기)니라.


名利(명리)를 探(탐)하는 생각이 아직 뿌리 뽑히지 않은 사람은 비록 千乘(천승)을 가벼이 여기고 一瓢(일표)를 달게 안다 할지라도 모두 世情(세정)에 빠진 것이요  客氣(객기)가 녹아 없어지지 않은 사람은 비록 恩澤(은택)을 天下(천하)에 베풀어 萬歲(만세)를 이롭게 한다 할지라도 從來(종래)에는 쓸데없는 才幹(재간)에 그친다.


오늘날 유난히 지배적이 되어 버린 공리주의적 가치관 밑에서 오로지 결과만을 그것도 눈에 띄는 물질적 성과만을 보고 인간을 평가하며 그 동기라든가 도중의 과정 등은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제아무리 훌륭한 공적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 동기에 불순성을 가진   사람은 상황이 바뀜에 따라 어떻게 변할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개인이건 국가건 간에 동기를 등한시하고 결과만 중시하는 것은 이후에 나타나게 될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를 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LEADERSHIP지도력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속에서 얽히고설키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시기가 되면 뜻하지  않게 헤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또 한편으로는 볼썽사납게 이별을 하기도 한다. ‘ 나와 저  사람은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 ’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결국 시간이 흐르고 입장이 달라지면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멀어져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꼭 우연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맺게 되는 관계도 분명 이익을 기반으로 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 과연 나는 이익 관계가 깨져도 저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계일수록 이런 되새김을 해보는 것은 팍팍한 자본주의  사회의 이익 중심 관계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자신이 맺은 소중한 인연을 더욱 소중하게 가꾸어 나가는 방법이다.

초한지로 돌아가 보자 항우는 엄청난 전투능력이라는 휴브리스Hubris의 노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항우의 전투능력이 탁월한 것은 분명했다. 항우의 적인 유방도 인정할 정도로 그의 능력은 추종불가한 절대적인 힘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최종적인 싸움의 승자는 항우가 아닌 유방이었다.

조직원들이 휴브리스Hubris에 빠지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성과 창출을 위한 고도의 플로Flow상태로 돌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배수진이라는 극단적이 경영방법이 요구 된다.


Hubris란 ?


휴브리스Hubris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영국의 문명비평가인 아널드 토인비가 과거에 성공을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만을 고집함으로써 결국은 실패에 이르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한 말이 Hubris다. Hubris에 빠지면 마인드Mind측면에서는 오만함이나 고집이 강해지고 태도attitude 측면에서는 자신의 노하우Knowhow나 방법론을 과신한 나머지 변화된 상황을 수용하지 않거나 순발력 있게 대응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Hubris의 문제는 유방과 항우의 전투방법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항우는 그가 직접 이끄는 싸움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탁월한 전투 능력을 갖고 있었다. 이는 항우의 적인 유방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한 번은 항우와 유방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우가 먼저 나서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 천하가 이토록 어지러운 이유는 오로지 우리 두 사람 때문이 아닌가? 유방은 그렇게   숨어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함께 雌雄(자웅)을 겨뤄보자 ”

하지만 유방의 대답은 다소 굴욕적이기까지 했다 “ 지혜라면 모를까 힘으로는 겨룰 수 없다 ”

지혜로 싸우면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는 했으나 싸움에서는 자신이 질수 밖에 없음을 인정한 것이다.


항우를 항우이게끔 해준 막강한 전투력과 성공의 경험들은 결국 그의 휴브리스Hubris가   되고 말았다. 오로지 전투 능력에만 모든 초점이 맞춰진 탓에 형세를 움직일 수 있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는 아예 치매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싸움에 대한 자신 감은 급기야 항우 자신을 죽음의 길로 인도하고 말았다.


휴브리스Hubris의 문제는 오늘날 샐러리맨Salary man의 세계에서도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조직 내에서 성공한 직원일수록 Hubris가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환경은 끝없이 변화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자기 방법만 고집하다 보면 사업의 성공은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더욱 큰 문제는 그들이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는 Hubris에서 빠져 나오기를 거부하는데 있다. 자기방법으로 성공의 단맛을 보았으니 계속 그길로 매진하면 또 한 번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施惠(시혜)無念(무념) 報恩(보은)不忘(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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