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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 - 2014년 08월 12일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4-12-01 11:44:37
  • 조회수 3409
 

                            

생각하는 나무             채근담          홍자성 


幸福(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꿈을 꾸는 魂(혼)까지도 和平(화평)하다.


吉人(길인)은 無論作用安祥(무론작용안상)이요 則夢寐神魂(즉몽매신혼)도 無非和氣(무비화기)라.

凶人(흉인)은 無論行事狼戾(무론행사낭려)요 則聲音咲語(즉성음소어)도 渾是殺機(혼시살기)라


善人(선인)은 平素(평소)의 動作(동작)이 잔잔함은 말할 것도 없고 잠자는 동안까지도 和樂(화락)한 氣運(기운)을 띠지 않는 것이 없으며.

惡人(악인)은 平素(평소)의 行動(행동)이 사나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목소리와 웃으며 하는 말까지도 온통 殺氣(살기)를 띠지 않는 것이 없다.


갓난아기의 잠든 모습은 마냥 평화로워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경우 그 정신과 영혼에 타격을 입어서 숙면을 이루지 못한다. 그처럼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사는  사람은 제아무리 철심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태도와 표정 특히 안색에 심정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孟子(맹자)에도 상대방을 알려면 눈을 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 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남의 눈을 속여 가면서 악한 행동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자기의 양심을 속일 수가 없다.


“ 고장 난 문 ”      이 범선 글


지난 시간에 우리는 동일한 시간을 부정의 마음으로 보내는 사람과 긍정의 마음으로 보내는 사람에 관해 대화를 했습니다. 출근길의 즐거움과 괴로움은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 고장 난 문 ”에서는 플라세보( placebo )효과에 관한 글입니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없는 약을 진짜 약이라고 속여 환자에게 복용하라고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 플라세보 효과 ”라고 합니다. 인간이 가장 긍정의 힘이 작용하여 이런 효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플라세보 효과의 반대말은 노세보( nocebo )라고 하는데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먹으면 효과가 없거나 도리어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말입니다. 이와 동일한 작품으로 미국의 오 헬리의 단편소설 “ 마지막 잎새 ”가 심리적 긍정의 힘에 관해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범선의 “ 고장 난 문 ”은 하루 동안에 고장 난 문에 갇혀 화실에서 죽음을 맞는 화가의 이야기를 다룬 것입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화가의 사인은 분명히 질식사인데 죽은 화가가 갇힌 곳은 사방의 창문이 활짝열려 있어 공기가 부족할 리가 없는데 질식사를 한 것입니다. 물론 문이 고장나 있어 외부에서 타인이 들어 온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화가는 어떻게 질식사를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누가 침입하여 화가를 죽일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화가는 어떻게 질식사를 당했을까 ? 하는 게 여기서 문제입니다. 질식사 원인은 화가의 부정적 생각 때문입니다.


화가는 전에도 며칠씩 밖에 나가지 않고 그림을 그린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장 난 문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불안을 느끼게 되었고 화가는 방에 갇혀 영영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사로 잡힙니다.


문이 고장 나지 않았을 때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 나가지 않는 것 ” 과 “ 나가지 못한다는 것 ”의 차이는 전자는 개인 의지이고 후자는 구속과 억압입니다. 예전에 스스로 화실에서 나가지 않았을 때는 생활에 큰 문제가 없었고 화실 안에서의 삶도 만족스러웠지만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못 나가게 되자 자신의 자유가 억압당했다고 생각하게되면서 불안해지고 두려워 진 것입니다.


문의 고장과는 관계없이 화가는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억압을 한 것입니다.

고장 난 문 때문에 세상과 단절 되었다는 과장 된 생각이 자신을 옭아맨 것입니다. 자유를 박탈당했다는 공포감. 세상과 격리 되었다는 불안감으로 절망에 빠져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긍정과 부정의 차이입니다.

여러분이 어느 날 갑자기 엘리베이터에 갇힌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혹시 공기가 부족해서 질식하는 것은 아닐까? 갑작이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 어쩌나? 걱정에 사로 잡혀 극도의 흥분으로 이성을 잃어버릴지 모릅니다. 바로 그런 자유상실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이 자신의 의지를 약화시키고 공포에 빠지게 합니다.


자신의 근무지의 환경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도 이와 갔습니다. 내 인생의 길로 긍정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왜 내가 하필이면 하는 비하적 생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가 변하는 것입니다.  “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당신의 선택입니다. ”

                            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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