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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 생각하는 나무 (혼나기 싫어요)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4-04-23 18:17:51
  • 조회수 202

생각하는 나무 < 혼나기 싫어요 > 김세실 지음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는 간밤에 잠을 설쳤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순 없지만 아이는 어젯밤 울다가 잠들었어요. “ 어서 학교에 갈 준비를 해야지! 여태 꾸물거리고 있으면 어떻하니? ” 엄마가 방에 들어와 말합니다. 그런데 고운 목소리가 아니네요. “ 아니 방은 왜 이렇게 어질렀어? 숙제는 다 했고? 도대체 언제까지 엄마가 챙겨 줘야 해? ”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이는 야단부터 맞네요.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속으로 말합니다. < 내가 꾸물거린 건 갈아입을 옷을 찾느라 그런 거예요. 내 옷이 빨래 바구니에 쌓여 있어요. >

 

아이는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섭니다. “ 빨리빨리 차에 타! 너 때문에 회사 지각하겠다! ” 이번엔 아빠가 아이를 재촉하네요. 아이는 아빠의 굳은 표정과 큰 목소리가 무서웠어요. 부모님 모두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아 보여요. 사실 아이는 어젯밤에 부모님이 다투는 소리를 들었어요.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말들 때문에 아이는 잠을 설쳤던 거예요.

학교에 간 아이는 이번엔 선생님께 혼이 납니다. “ 숙제를 다 했는데 안 가져왔다고? ” 선생님은 왜 숙제를 두고 왔는지 묻지도 않아요. 아이는 온종일 혼만 나고 있어요. 아이는 만날 혼나기만 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나네요.

 

아이는 이렇게 생각해요. ‘ 누구도 묻지 않아서 대답할 수 없었던 말들이 부글부글. 왈칵왈칵. 화산처럼 터질 것 같아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만났던 모든 어른들로부터 혼나기만 한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제발 화내지 말고 혼내지 말고 내 이야기 좀 들어주면 안 돼요? 날 먼저 꼭 안아주면 안 돼요? 이런 아이의 외침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그런데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남아 있네요. 그곳은 공백이에요. 작가는 <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여기를 채워 보라. >고 말해요.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이나 바람. 사랑과 약속에 관해 이야기 하면 된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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