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년 10월 21일
생각하는 나무 菜根談(채근담) 洪自誠
좋은 생각이 없다면 백년을 살아도 하루를 못 산 것과 같다.
春至時和(춘지시화)하면 花尙鋪一段好色(화상포일단호색)하고 鳥且囀機句好音(조차전기구호음)하니.
士君子(사군자)가 幸列頭角(행렬두각)하고 復遇溫飽(부우온포)하여 不思立好言行好事(불사립호언행호사)하며
雖是在世百年(수시재세백년)이라도 恰似未生一日(흡사미생일일)이라.
봄철이 찾아들어 시절이 화창하면 꽃들도 한결 빛을 땅에 깔고 새들도 또한 아름답게 지저귄다.
선비가 다행히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어 편안하게 지내면서도 좋은 말과 좋은 일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비록 이 세상에서 백년을 산다 해도 하루도 살지 않음과 같다.
어떤 組織(조직) 속에서 같은 말을 했을 경우 地位(지위)가 높은 사람이 한 말이냐 아니면 地位(지위)가 낮은 사람이 한 말이냐에 따라 그 影響力(영향력)에 큰 差異(차이)가 있다. 그럼으로 自己(자기) 自身(자신)의 理想(이상)을 實現(실현)시키고자 한다면 일단 努力(노력)해서 높은 地位(지위)에 올라야 한다. 이것이 原來(원래) 立身出世(입신출세)가 가지는 目的(목적)이다. 地位(지위)가 向上(향상)되면 따라오는 名譽(명예)와 富貴(부귀)는 目的(목적)을 達成(달성)했을 때 따라오는 副産物(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地位(지위)의 向上(향상)에 따른 바른 몸가짐과 責任感(책임감)을 우선시하기보다 名譽(명예)와 富貴(부귀)만을 出世(출세)의 目的(목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立身出世(입신출세)란 말까지도 이제는 世俗的(세속적)이고 때가 묻은 말이 되어버렸다.
地位向上(지위향상)으로 인한 責任感(책임감)은 組織(조직)의 死活(사활)을 主管(주관)하게 되는바 不斷(부단)한 努力(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