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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동물이야기)-2019.01.15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9-02-01 14:15:43

생각하는 나무 " 동물이야기 " 김 창회 글

 

'붉은 머리오목눈이'는 전국 덤불이나 갈대에서 흔하게 보는 텃새입니다.

몸길이가 13C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새로, 우리나라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조류 중 하나랍니다. 이름이 좀 생소한가요? 흔히 '뱁새'라고 부릅니다. 정식 학명이 붉은 머리오목눈이랍니다. " 뱁새가 황새 쫒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에 등장하는 명성 있는 새죠.

외형은 약간 적갈색을 띠고 눈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처럼 보여 붙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뻐꾸기가 가장 탁란을 많이 하는 종이 이 붉은 머리오목눈이랍니다.

뻐꾸기가 붉은 머리오목눈이 둥지에 알을 몰래 낳고 떠나면 붉은 머리오목눈이가 그런 줄도 모르고 뻐꾸기 새끼가 자기 새끼라고 착각해 열심히 키우는 거죠. 뻐꾸기 알이 붉은 머리오목눈이 알보다 4배나 큰대도 붉은 머리오목눈이는 잘 눈치를 채지 못한다는 군요. 뻐꾸기 알이 붉은 머리오목눈이 알보다 1 ~ 2일 먼저 부화한답니다. 알을 깨고 나온 뻐꾸기 새끼는 본능적으로 둥지 안에 있는 다른 알과 새끼를 밖으로 밀어내지요. 먹이를 독차지 하려는 거랍니다.

그래서 붉은 머리오목눈이는 자기 새끼를 한 마리도 키우지 못하고 자기보다 덩치가 큰 뻐꾸기 새끼에게 먹이를 계속 가져다주며 고생합니다.

 

가끔은 똑똑한 척 하기도 한다는 군요.

붉은 머리오목눈이는 흰색 알만 낳는 암컷과 푸른색 알만 낳는 암컷이 있어요,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뻐꾸기 알은 대부분 푸른색이랍니다. 푸른 알을 낳는 붉은 머리오목눈이 둥지에 뻐꾸기의 푸른 알이 들어 있으면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흰 알 둥지에 뻐꾸기의 푸른 알이 들어 있으면 쉽게 알아차리고 그 알을 깨트리거나 다른 둥지를 틀어요.

 

붉은 머리오목눈이가 흰색 알만 낳으면 뻐꾸기 새끼를 키우는 일이 없을 텐데 왜 푸른색 알도 낳을까요?

조금 어렵게 설명하면 푸른 알을 낳는 붉은 머리오목눈이는 뻐꾸기 때문에 번식이 어려워 져서 그 종이 이미 사라졌어야 하지 않을까요?

알고 보니 흰색 알은 흰색 알대로 단점이 있었어요. 덤불에서 흰 알은 푸른 알보다 포식자 눈에 잘 띤다고 해요. 어치 같은 새들이 흰 알을 쉽게 찾아서 붉은 머리오목눈이 알을 먹어치우지요. 흰 알만 낳으면 뻐꾸기는 피할 수 있어도 어치 와 다른 정적은 피할 수가 없는 거지요. 그래서 연구에 따르면 흰 알과 푸른 알의 번식성공률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붉은 머리오목눈이의 흰 알은 어치에게 먹히고 푸른 알은 뻐꾸기에게 탁란을 당하니까요.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앙증맞은 뱁새도 살아남기 위해서 이렇게 애쓴답니다.

 

우리도 어제는 험한 산길과 들판 그리고 내를 건너 왔잖아요.

오늘도 파란 하늘을 따라 걷어야 되잖아요.

내일은요?

아들 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으로 빌어주며 걸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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