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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커피 인문학)-2018.12.18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9-01-08 15:00:40

생각하는 나무 " 커피 인문학 " 박 영순 지음

 

모닝커피가 없으면 나는 말린 염소고기에 불과 하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가 흔히 커피 칸타타Coffee Cantata로 알려진 < 칸타타 BWV 211 >을 작곡한 때는 1732년쯤이다. 아내와 사별한 뒤 재혼한 안나 막달레나와의 사이에 13명의 자녀를 두고 47세가 되어 맏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딸과 커피를 그만 마시라고 다그치는 아버지가 승강이를 벌이며 주고받는 풍차적인 아리아가 인상적이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여성을 금지 했기에 < 커피 칸타타 >에서 딸이 부르는 소프라노 대목을 남성 가수가 가성으로 불러 더욱 재미있는 요소가 되었다.

 

" ~ 이 커피는 너무나 달콤하구나. 천 번의 키스보다 달콤하고 백포도주 보다 부드럽구나!

커피! 커피야 말로 내가 마셔야 할 것이야! 나를 기쁘게 할 사람이 있다면 커피를 따르게 하세요. .... ....

 

신체의 나른함을 일깨우는 커피의 각성 효과는 프랑스혁명을 이끌어낸 요인의 하나로 종종 언급된다.

1686년 문을 연 프랑스 최초의 ' 카페 르 프로코프 '는 이 점에서 온갖 사연이 깃든 곳이다.

 

볼테르Voltaire,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 등이 단골이었으며, 비운의 급진주의적 혁명가 장 폴 마라Jean Paul Marat를 비롯해 조르주 당통Georges Danton,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de Robespierre등 공화주의자들도 자주 드나들었다. 이들이 커피를 나누어 마시며 대담을 한 것이 프랑스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모닝커피의 예찬

루소는 자서전[고백록]에서 후견인이자 연인이던 프랑수아즈 루이즈 드 바랑Francoise-Louise de Warens부인과 아침 산책길에 우유를 탄 커피를 함께 마실 때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 놓았다. 연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던 곳을 '지상낙원 '이라고 표현했다는 군요.

커피 맛이 주는 행복감이 인상적으로 표현한 인물은 프랑스 외교관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Charles-Maurice de Talleyrand이다.

커피의 본능은 유혹이다.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1804년 나폴레옹 황제는 기독교 국가로는 처음으로 커피를 군대 보급품으로 정했다. 그는 커피를 마셔야만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커피 마니아였다고 전해 온다.

 

프랑스가 혁명의 기운 속에서 커피 이야기의 꽃을 피워낼 무렵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도 커피는 많은 예술가와 문학가를 홀렸다. 1694' 아라비아의 커피나무 , 카페는 괴테Goethe, 슈만Schumann, 바그너Wagner 등 여러 명사의 휴식 처였다. 카페바움Kaffee Baum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곳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커피 집이다.

 

괴테는 하루에 커피를 20-30잔을 마셨다. 그는 커피 중독에 대한 주변의 걱정에 나 보란 듯 83세까지 장수했다. 괴테의 시 < 마와 >을 곡으로 만든 독일 가곡의 왕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도 소문난 커피 애호가였다.

 

베토벤Beethoven은 커피 역사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진 인물이다. 오전에 작품을 쓰기를 좋아한 그는 모닝커피용으로 손수 원두 60알을 골라낸 뒤 추출하게 했다. 그래서 커피에서 '60'은 베토벤 넘버라고 불린다. 원두 60알은 8~10그램으로 묘하게도 오늘날 에스프레소 한 잔을 뽑는데 사용하는 양이다.

 

바흐, 베토벤과 함께 독일 음악의 '3B,로 불리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도 커피 애호가였다. 그는 자신이 마실 커피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추출해 마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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