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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과 연필 (성암 황용규 시집에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0-11-26 13:55:43
  • 조회수 835

공책과 연필

성 암

 

넓은 대지처럼

자유로운 공간이 있어 좋다

 

이른 봄 소 어깨에 멍에를 지우고

밭고랑 일구며 희망을 뿌리는 농부처럼

 

연필을 꼭꼭 눌러

예쁜 마음을 옮겨 심는다.

 

누가 살며시 들여다봐도

미소 지을 고운 씨앗을 골라 정성들여 심는다.

 

목화꽃 함박웃음 피는 밭고랑 따라

 종달새 노래하는 들녘처럼

 

 

연필 끝에 침발라 가며

예쁜 글자 한 줄 두 줄 세워 간다.

 

사랑도 한줌 추억도

한줌 도란도란 이야기를 심는다.

 

쟁기로 밭갈 듯 꾹꾹 눌러 글자를 뿌리는 아픔을 마다하지 않고 가슴을 내미는 공책이 있어 좋다.

 

윗 밭에 사랑과 추억을 심었으니

    아래 밭에는 미소와 행복의 씨를 뿌려야겠다.



싱그러운 봄날 농부들의 부지런한 삶으로 우리의 가을이 풍족해지죠. 봄에 열심히 씨를 뿌려야 가을걷이를 하듯이 모두들 일의 현장에서 수고의 씨앗을 잘 뿌려 한 해도 좋은 결실을 맺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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