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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기억하고 싶은 두 얼굴)-2018.07.10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8-08-21 15:30:37
  • 조회수 2102

생각하는 나무 < 기억하고 싶은 두 얼굴 > 김 수환 지음

 

얼마 전 우리는 두 여성의 죽음의 비보를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20세기의 신데렐라라 불리는 영국의 다이애나비와 살아있는 성녀라 불리는 인도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의 죽음이 그것입니다.

 

화려했으니 행복하지 못한 다이애나비

다이애나비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고 슬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나 자신은 그렇게 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어떤 가치관에 사는 가를 생각하였습니다.

다이애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갔습니까? 장례식에서 영국 총리는 사랑을 노래한 고린도전서 13장을 읽었는데 이것은 그녀에 대한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아름답고 매력있는 여성이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선에 관심이 많았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 노력했던 면이 많아서 데레사 수녀도 좋아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아서는 화려했으나 행복한 것은 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데레사 수녀는 참으로 세상을 밝히는 빛이었습니다. 그녀는 돈도 없고 귀족도 아니었고 스스로 쓴 것으로는 단 한 권의 책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녀의 별세를 온 일류가 애도하고 신문마다 사랑의 별지다! ’ ‘ 성녀였던 분이 가셨다 ’ ‘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 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도는 국장으로 장례를 치뤘습니다.

 

1미터 50센지의 5척 단구에다 87세로 노쇠한 수녀의 죽음이 세상을 추모와 애도 속에 잠기게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종이나 민족의 차별 종교나 계층의 차별 없이 모두가 어머니를 잃은 것 같은 슬픔과 공백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데레사 수녀는 처음 입회한 로레토회에 있으면서도 수도자로서 무엇보다도 복음 말씀대로 살고 예수님을 충실히 따르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당신 자신을 가장 가난하자와 일치 시키면서 이 보잘것없는 형제 중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라는 말씀에 깊히 사로 잡혔고 그 말씀 속에서 주님이 당신을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의 봉사를 다 해야 한다는 주님의 새로운 부르심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말했듯이 1946년 인도의 다질링이란 곳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기도 중에 이 부르심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이 부르심에 따라 살기 위해 기도했고 1946816일 교황님의 윤허를 받고 지금까지 몸담았던 로렌토 수녀원을 떠나 캘커타의 가난한 이들 속에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녀 손에는 동전 몇 닢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주님의 뜻에 맡기고 거리에서 버려진 아이들부터 모아서 글을 가르치고 몸을 씻기는 등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봉사 생황을 시작했고 별세하는 날까지 50여년 동안 사랑의 봉사생활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삶에서 또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역시 사랑이라는 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권세나 부귀 영화가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물질만능의 오늘의 세상도 다이애나비와 같이 영화를 누리던 사람도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분은 참된 사랑을 할 줄 아는 데레사 수녀와 같은 분입니다.

이삭을 줍는 마음은 소중합니다. ’

이삭은 버려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소중히 여기고 줍는 사랑의 손길은 그 이삭을 다시 생명을 담은 밀알로 살립니다. 데레사 수녀는 이삭을 줍듯이 버려진 사람 죽어가는 사람까지 돌보았던 것입니다.

 

데레사 수녀에게 있는 인간 기본의 마음이 여러분과 나에게도 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사랑의 마음을 키워 갈 때 세상은 빛과 희망을 얻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나는 사랑의 참 빛을 깨닫게 됩니다.

더불어 참된 지식과 지혜는 참된 사랑을 얻습니다. 인간의 삶의 목적, 인간의 내재적 신비 까지도 알게 됩니다. 또한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 줄 만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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