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들의 보금자리 명진들꽃사랑마을

명진소식

  • HOME
  • 우리들의 이야기
  • 명진소식
생각하는 나무(가장 행복한 순간)-2017.07.11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7-07-26 13:40:38
  • 조회수 2864

생각하는 나무 가장 행복한 순간 정 현주 지음

 

동내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흘려 말했었다. 치장하고 나가야 하는 관계 말고 집 앞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 나가서 편의점 앞에 나란히 앉아 맥주도 마시고 함께 만화책도 빌려 보는 사이. 어느 날 저녁을 지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양이 넉넉한 날 우리 집 와서 밥 먹어 이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며칠 전 동료들과 점심 먹으며 이야기 했었다.

매일 저녁 여자는 퇴근 후 학원을 다니며 영어회화를 공부한다. 여자는 여행을 좋아 했는데 처움엔 낮선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으나 점점 그 낮선 곳의 사람들이 궁금해 졌다.

낮선 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을 만나 그곳의 문화를 경험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았다.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웠다.

 

매달 1일 새로운 클래스가 시작 되었다. 7월의 클래스에서 여자는 흥미로운 사람 하나를 발견 했다.

자기소개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업에 필요해서. 승진하기 위해서. 업무에 필요해서라고 이유를 말했지만 유독 한 남자만 달랐다. ‘ 다양한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 라고 답했다. 자신과 똑 같은 이유를 가진 남자라니.

그날 이후 여자는 남자가 하는 모든 말을 귀 기울여 듣게 되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난 뒤 여자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남자를 보았다. 그들은 서로 묵례를 나누고 같은 버스를 탔다. 남자가 여자에게 어느 동내에 사느냐 물었다. 여자가 대답하자 같은 동내라며 좋아 했다.

 

두사람은 버스 한 정거장 사이에 살고 있었다. ‘ 좋네요 동내 친구가 있었으면 했는데 남자가 말했다. 마음을 들킨 듯하여 여자는 고개를 숙였다.

이내 내려야 할 곳이 되었다. 인사를 하는 여자에게 남자가 물었다. ‘ 혹시 혼자 저녁 먹어야 하면 같이 먹지 않을래요? 두 사람은 소박한 식사를 함께 했다. 그동안 여행한 곳에 관해 이야기 했고 꿈꾸는 여행지가 같다는 사실에 즐거워 했으며 자주 다니는 카페가 같은 곳임을 알고 좀 놀랐다. 헤어질 무렵, 남자가 물었다. ’ 평소에는 뭘 할 때 제일 즐거워요 산책할 때라고 여자는 대답했다. 고개를 끄떡이더니 남자는 내일 학원에서 보자며 뚜벅뚜벅 큰 걸음으로 멀어졌다.

 

집에 돌아온 여자는 청소를 했다. 왠지 모르는 이유로 저절로 그러게 되었다. 깨끗해진 집을 보며 웃고 있을 때 문자 메시지가 왔다. 그 남자였다. 집 근처 공원을 찍은 사진 아래 단 한 줄 이렇게 적혀 있었다. “ 비 그치면 우리 산책할래요? ” 짧지만 여자를 오래 웃게 하는 문장이었다.

 

앤 패디먼의 < 서재 결혼 시키기 >愛書(애서)가인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한 뒤에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책입니다. 책은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몇 달 전 남편과 나는 드디어 책을 한데 섞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안지 10. 함께 산지 6년 결혼한 지 5년 된 사이었다.

두 개의 서재를 하나로 합치는데 그들은 전쟁 수준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방식도 달랐고 겹치는 책도 많아서 누구 것을 간직할 건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두 사람은 종종 충돌했지만 합의를 돌출했고 마침내 서재를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책의 첫 번째 챕터는 이런 문장으로 끝이 납니다.

 

이렇게 나의 책과 그의 책은 우리의 책이 되었다. 우리는 진정으로 결혼을 한 것이다. ”

 

서재를 하나로 합치면서 두 사람의 세계는 더 깊이 교류하기 시작 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책을 아내는 남편의 팩을 읽기 시작하거죠, 관심 분야가 확장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어 졌습니다. 아내는 남극 탐험에 대한 책을 갖고 있었고 남편은 열대지방에 관한 컬랙션을 갖고 있었죠, 서재를 합친 덕분에 그들은 더 넓은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책에 그어진 밑줄과 메모를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상대의 생각, 그 역사 까지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화가 이어졌어요, 저는 이 결혼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 가장 행복한 순간. 곁을 잘 보세요.

거기 평생을 함께할 좋은 사람이 웃고 있을지 모르니까.

 

목록





이전글 생각하는 나무(조앤 롤링)-2017.07.04
다음글 생각하는 나무(인연)-201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