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들의 보금자리 명진들꽃사랑마을

명진소식

  • HOME
  • 우리들의 이야기
  • 명진소식
생각하는 나무 (삼국지 인간 심리학)-2016. 10. 18.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6-10-17 15:18:53
  • 조회수 3302

생각하는 나무 삼국지 인간 심리학 김 태형 지음

 

유비의 인성

유비는 남들 앞에서 무척이나 겸손하고 사양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거들먹거리거나 우쭐 대지 않고 한껏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방을 칭찬했는데 이 때문에 유비를 대하는 사람마다 경계나 질투 나아가 적의 따위가 따스한 햇볕에 봄눈 녹듯이 했다.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기 전의 일이다. 이미 유비의 손발이 되어 있던 장비가 처음 만난 관우와 한판 싸움을 벌이자 유비는 그 싸움을 말리면서 관우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리석고 미천한 이 ()의 귀에 우레 같은 대명을 담을 영광을 주실 수는 없으실는지요

그러고는 화해의 술자리를 만들어 관우를 상석에 앉히려했다. 이렇게 스스로를 한껏 낮추고 상대를 하늘로 띄우는 유비의 겸손한 말과 행동은 다소 지나친 감이 있지만 분명 상대방의 기분을 확 풀어 놓을 것이다.

三顧草廬(삼고초려) 끝에야 유비를 만나 주었던 諸葛孔明(제갈공명)이 크게 당황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이다.

유비는 諸葛孔明(제갈공명)을 만나자 공손히 절하면서 ()는 한실의 보잘 것 없는 후손이요 탁군의 한낱 어리석은 촌부이나 선생의 크신 이름은 우레처럼 들어 온지 오랩니다.”라고 말했다.

보기에 따라서 비굴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평생 동안 단 한번 해본 적 없고 어진간한 아부와 겸손에도 꿈쩍도 안 하던 諸葛孔明(제갈공명)이었지만 유비가 그렇게 까지 나오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유비의 겸양은 三國志(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중 당연 1위였다.

황제를 핍박하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동탁을 제거하고자 각지의 諸侯(제후)들이 거병해 연합군을 편성했을 때였다.

공손찬은 같은 스승에게 배운 동문으로 당시 유비를 돌봐주고 있었는데 유비에게 동탁을 치는 의군에 합류하라고 제안 했다. 변두리 마을에서 골목대장이나 하던 유비에게는 커다란 기회였기에 유비는 공손찬이 그런 제안을 해 주기를 은근히 기다려 왔다. 그러나 막상 그 말을 듣자 반가운 내색은 감추고 엉뚱하게도 천하 영웅이 모이는 곳에 저같이 변변찮은 자가 어찌감히 끼겠습니까 ? ”라며 사양했다.

공손찬이 또다시 권유했지만 유비는 거듭 사양했고 보다 못한 관우와 장비가 나서서 간곡히 권했다. 그러자 유비는 못 이기는 척 허락했고 공손찬은 크게 기뻐했다.

< 동탁 >

동탁은 유비와 상반된 인물입니다. 그는 자만심이 강하고 도전적이며 이기적 사고를 겸한 위험 요소가 넘치는 인물이라고 평한다 해도 삼국지를 읽어 보신 분이라며 과하다는 말을 할 분이 없으리라 생각 됩니다. 제 생각에는 동탁은 어떻게 보면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

동탁은 농서 땅의 농사군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오랑케와 치른 싸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출세 가도를 달린 사람입니다.

가난 속에서 성장 했으나 호걸다운 풍모를 숭상하며 스스로가 호걸의 흉내를 내며 과시욕을 보였습니다.

동탁은 민란을 토벌해 비단 9000필을 상으로 받자 자신은 한 자투리도 가지지 않고 수하 장졸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동탁은 당대의 으뜸가는 才思(재사)이유를 사위로 얻고 당대 최고의 武將(무장)여포를 양자로 삼았으면서 권력을 장악했다.

동탁은 다른 사람에 대한 愛情(애정)이나 同情心(동정심), 對人(대인) 신뢰감이 전혀 없었다

동탁은 가혹한 공포정치를 일삼았고 의심이 많았으며 조정의 대신들을 하인 부리듯 했다.

 

이제 우리의 철학적 인간학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착한 사람의 가면을 가장 嫌惡(혐오)한다. 위선과 싸우는 철학자로 유명한 일본의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착한 척 비겁하게 살아온 인간들에게 이 사람을 통과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천재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동시에 현대사회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철학자입니다. “ 차라우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비롯한 다양한 저서에서 약한 인간들을 향해 신랄한 독설을 퍼부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인들이 이사람에게 유혹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약하기 때문에 착한 가면을 쓰고 있다.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 이 사람이 이렇게 비판하는 착한 사람이란 약하고 거짓말을 하고 무리를 짓는 자들입니다. 나카지마는 이 사람이 착한 사람 공격이 결국엔 자신의 내부에 있던 약함. 비열함. 선량함을 향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착한 가면을 벗고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라 ” < 니체의 고독과 나약함에 속지마라 >

목록





이전글 생각하는 나무(삼국지 인간형으로 보는 성격의 심리학)-2016.1...
다음글 생각하는 나무(그래도 계속 가라)-201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