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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나무(삼국지 인간형으로 보는 성격의 심리학)-2016.10.11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6-10-14 09:47:48
  • 조회수 3371

생각하는 나무 삼국지 인간형으로 보는 성격의 심리학 김태형 지음

 

지난 시간에 삼국지의 시대적 국가적 독자성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왜 유독 삼국지는 소설로서 장수를 할까 ?

독자 마다 다르기는 해도 책사들의 신출귀몰한 계략 싸움에서 또는 나라의 흥망성쇠를 포함한 장대한 스케일에서 찾기도 한다. 소설 삼국지는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조조 같은 많은 인물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어 독자가 유비 또는 조조 등 자신을 대비시켜 역사적 시대 속에서 함께 호흡을 함으로 생동감이 있는 심리적 묘사라고 봅니다.

 

심리학으로 본 저자 김태형의 삼국지를 함께 입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학자품 속의 인물이 사실적으로 제대로 묘사 되었다면 그들의 심리와 인생을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 하면 사람은 심리적으로 일관성이 있는 존재이며 그 누구의 인생이라도 그것에는 반드시 그의 인생이 그래야만 했던 심리적 원인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저자는 서두에 말하고 있습니다.

 

1 < 유비 >

 

단적으로 유비는 애정 결핍으로 감정을 억제할 수밖에 없는 위인이다.

그는 속마음을 감춘 채 타인의 동정심이나 미안함을 유발해 자신에게 묶어두는 심리적 수법을 즐겨 사용한 사람이라고 본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소설 삼국지에서 유비의 지도력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타인의 사랑과 인정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매우 착해 보입니다. 그들은 적어도 타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쪽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쓸데없는 곳에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여 거의 탈진상태로 몰아넣는다. 좀 가혹하게 말하면 남들에게 헌혈은 하지 않고 오로지 수혈만 받으려 한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대인 관계에서 당당하지 못한 애정 결핍 환자 중에는 착하디착한 얼굴로 무거운 짐이 되어 타인의 등에 업혀 다니는 이가 바로 유비와 같은 종류의 사람이다.

 

유비의 성품

온화함 = 좋은 사람 유비는 촉한정통론에 기초한 소설<삼국지>의 주인공이다. 소설이나 영화 같은 문학작품의 주인공은 대부분 선한 인물인데 유비역시 그런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다. 훗날 조조. 손권과 더불어 천하를 나눠가지게 되는 유비는 비록 황족 신분이지만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신발과 돗자리를 짜는 등 가난하게 살았다. 자신을 도와 줄 친족이나 배경. 재력이 없는 불리한 조건에서 제왕이 되었기에 그는 자수성가형 지도자로 각광받기도 한다.

그러나 유비는 애정결핍이 심하며 선한 길을 끝까지 가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당대의 영웅들도 유비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유비는 오만하고 야심 만만 했던 손권 등에게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사람이 자연스럽게 유비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이유는 뭘까 ?

유비의 매력 혹은 카리스마를 간단히 정의하면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 이라 할 수 있다.

유비의 본바탕이 선량하고 어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세상인심을 얻기위한 길에 들어선 이후가 아니라 별볼일없던 젊은 시절에도 유비는 남들의 눈이 없는 곳에서도 착한 행동을 했다.

 

유비는 천성이 온화하며 너그러웠다. 한마디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S. 애쉬의 인상 형성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온화핮다(Warm). 냉정하다(cold)의 기중에 따라 타인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 이론에 비추어 보면 유비는 온 몸에 온화한 느낌을 뿜어내는 인물이므로 그에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들조차 그를 보면 자동적으로 아 ! 이 사람은 무지하게 착하고 성품이 좋을 것이다. 라는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유비는 황족 출신이고 어머니 사랑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열등감이 거의 없고 그 반대급부로 나타나곤 하는 자기 과시욕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대인 신뢰감이 탄탄해서 부하들을 의심하지 않았고 암살당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또한 유비는 소탈해서 아랫사람들을 권위적으로 대하지 않아 관우. 장비. 제갈공명 등과 침식을 같이하며 지내기도 했다.

이러한 유비의 장점 때문에 그에게 한 번 매료당한 부하와 백성은 평생 동안 유비 곁에서 믿고 따르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충성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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